결혼한지 몇달 되지 않았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최근 결혼하는 분들도 고민이 많았게지만 나도 고민이 너무 많았다.
내가 결혼하는 날 몇명까지 입장이 허용될지, 식사는 가능할지,
신혼여행은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갈피를 못잡고 있었고 워낙 캠핑을 좋아하는 커플이기에 캠핑카로 5박6일간 신혼여행을 하기로 했다.
대충 생각했을때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20년 이상은 다녀왔는데
역시 신행은 국내였지만 그 어떤 해외여행도 이길수 없을 만큼 즐거웠다.
그러나..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정확한 말이었다.
기억이 드문드문 나서 스마트폰의 사진첩을 살펴보니 사진도 제대로 남기지 않았다.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기다보니 기록하는 것에 소홀했고 갑자기 후회가 밀려왔다.
빨리 블로그에 기록하고 몇번 보다보면 신행의 기억이 머리속에서 정리되고 잊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블로그를 쓰고있다.
1일차부터 당장 쓰고 싶지만 오늘 프롤로그인 이유는....
내 스마트폰에 사진이 별로 없다.
나는 사진을 잘 안찍는다.
아내의 사진첩에서 사진을 다 받고 일자별로 정리를 해봐야겠다.
(그 자체만으로 재미있는 작업일듯.)
캠핑카는 6인까지 취침가능한 차였으나 실제로는 4~5명정도 가능 할 것 같고,
비용은 하루에 딱 깔끔하게 30이었다.
그리고 하루하루 기록을 남기기 앞서 캠핑카 신혼여행에 대한 내 평가는..
정말 거짓없이 100만점이었다. (신행이어서 였을까?)
캠핑카로 신행을 하며 내가 겪거나, 느낌점은
1. 신행에 친구가 놀러올수 있다. (심지어 첫날밤)
-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2. 어디든 차세우면 거기가 내 집이다.
- 차가 달리지만 않으면 전부다 내 집이다.
바다 앞에 집이있고, 배위에도 있고, 대나무 숲에도 등등등 그냥 달리지 않을 때는 모든 곳이 내집
3. 평생 겪어보지 않은 일을 겪을 수 있다.
- 바닷가 주차장에서 술취한 분이 캠핑카에 화를 내셔서 경찰을 불러드렸다.
나중에 반납할때 보니 저 분 덕분에..수리비가 50만원나왔다.. 하....
4. 평생할 불멍을 다한다.
-차를 주차하고 나면 일단 불부터 피우는데.. 불멍을 지겹게 하는데 해도해도 지겹지 않다는게 신기함
5. 내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너무 맛있다.
- 자연에서 먹는 음식은 별거 아니거나 정말 평범한 것들도 맛있다.
등산가면 평소에 전혀 안먹는 오이도 맛있을 정도이니 5박6일간 먹은 모든 것이 완벽하고 맛있었다.
6. 어디든 갈수 있다.
- 국내여행은 안가본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놀라운 곳이 많이 있었다.
정말 좋은 점도 많고 할말도 많지만 프롤로그에서 너무 수다맨이 된 것 같아 그만 써야겠다.
부디 아내 사진첩에 사진이 많기를 바래본다.
프롤로그 하나 쓰고 신행글이 멈추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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