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지났지만 명절 후유증을 앓고 있다.
가장 큰 후유증으로는 속이 더부룩하다.
내 몸이 견딜수 없는 수준으로 많이 먹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건데..
속이 더부룩하면서도 배는 여전히 고프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어쩌됐건 속이 더부룩하건 안좋건간에 나는 밥을 먹어야한다.
미세스쪼와의 짧은 가족회의(약 3분의 메뉴구상시간) 후 오늘은 월남쌈으로 정했다.
4년전에 베트남을 가봤는데 월남쌈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쌀국수랑 분짜는 분명 먹었는데..)
이름은 월남쌈인데 집에서 먹은 기억밖에 없다.
이정도면 집쌈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기도 하다.
[메인재료]
파프리카 2개 (색이 다른 파프리카여야함! 별 다섯개, 사진은 못찍지만 그래도 비쥬얼은 중요하므로)
양파1/2개
깻잎 여러장
어린새싹 적당량
파인애플 캔 (실수로 후르츠 칵테일을 샀다)
라이스페이퍼
오이 1개
맛살 4개
계란 4개
땅콩 소스
월남쌈 소스
훈제오리
월남쌈에는 있어도되고 없어도 되는 재료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집에 있는 야채와 고기1종만 필수고 나머지는 자기 마음대로 상황에 따라 준비하면 된다.
월남쌈은 칼질만 하는 음식이니까 칼질이 더 중요하다.
월남쌈 소스와 라이스페이퍼는 우리집에 나보다 더 도움을 주는 쿠팡에서 샀다.
라이스페이퍼 + 소스2종에 8,560원.. 역시 갓팡이다.
따로 사려면 귀찮기도 하고 가격도 무조건 8,560원 이상일텐데..
미세스 쪼가 자랑할때는 무시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무시무시하다.. 갓팡
보통 월남쌈에는 계란을 쓸일이 없을텐데 계란물에 팽이버섯을 넣어 부쳤다.
(냉장고에 수명이 끝나가는 팽이 버섯이 있었다.)
오리고기가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여 단백질을 채우기 위함이었다.
다른재료들은 칼질을 많이 해봤지만 맛살 칼질은 처음해봤다.
찢어진 모습이 아니고 썰린 모습의 맛살은 생소했다.
칼질을 열심히 하고보니 상이 벌써 다 차려졌다.
계란속에 들어가있는 팽이버섯을 찍고싶었지만
팽이버섯은 내 생각보다 더 얇아서 사진에 안나온다. (내 사진실력과 무관함)
생각보다 계란이 큰 역할을 해줘서 맛있었다.
물에 잠시 적셨다가 월남쌈을 만드는 과정
사실 뭔가 귀찮게 만드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월남쌈정도 만드는 건 괜찮은 것 같다.
나름 재미도 있고.. 월남쌈 만드는 것도 귀찮아 할 정도면 수저드는 것도 귀찮아서 굶어 죽지 않을까
느낀점
1. 집에 재료가 될 만한게 있다고 다 넣으면 안될 것같다.
토마토가 있어서 넣어봤는데 맛이 조화롭지 않아 전부다 남겼다.
2. 파인애플 캔을 사려다 실수로 후르츠 칵테일을 산 건 신의 한수가 아니었다 싶다.
내가 알기로는 파파야, 파인애플, 코코넛 이런것들이 들었는데 전부다 잘어울렸다.
(내가 산건 체리가 없는 후르츠 칵테일인데 체리는 안어울릴 듯)
3. 월남쌈은 노력대비 만족스러워서 누구든 도전 해 볼 수 있을 것같다.
4. 어느정도 소진했으나 남은 재료들이 있다. 훈제오리, 어린새싹, 후르츠 칵테일 등
파프리카만 다시 사서 조만간 한번더 먹을 것같다.
두번연속 먹지 않으려면 재료소진은 한방에 잘하자.
냉장고 재고가 조금씩 소진되는 느낌이라 행복하다.
오늘도 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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