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한달 가까이 쓰지 않았다.
보통 생업이 바쁘거나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서 블로그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나는 전혀 바쁘지 않았다.
단지 증량(뚱보가 되버렸다)하고 누워있고 집에서 술마시느라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블로그를 안쓰는 한달 사이에 5키로정도 증량 성공했다.
(하 젠장, 내가 뚱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우리는 어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다시 블로그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오늘은 다이어터로서 두부면을 해먹으려고 했으나,
아내에게 안좋은 일이 있어서 고기+소주를 제안했고 몹시 행복해 하는 기색이었다.
역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가 진리인 듯 하다.
집에 도착하니 요즘 자주 이용하고 있는 GS몰에서 돼지 목살이 도착해있었다.
영특한 아내는 나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에어프라이용 고기를 구매했다. (+1 칭찬)
[메인재료]
돼지목살
마리네이드 재료는 자기 맘대로 (나는 파슬리, 올리브유, 스테이크시즈닝솔트, 후추 사용)
파 1단
마늘 적당히
버섯 먹고 싶은 만큼
GS에서 싸게 살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요즘 자주 애용하고 있다.
상품의 질도 만족스럽고 가격도 싸니 애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고기는 문제가 많다.
사실 고기를 보고 요리 욕구가 사라지만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진행했다.
에어프라이용 돼지 목살은 두꺼워야해서 따로 팔기도 한다.
※동네 슈퍼나 정육점에서 에어프라이에 돌릴거에요 라고 하면 알아서 엄청나게 두껍게 썰어주신다.
고기보고 기분은 안좋았지만 어찌됐건 할일은 해야했다.
에어프라이에 들어가기전에 고기를 보다듬어줬다.
1. 고기에 올리브유를 둘러준다. 그리고 골고루 발라준다.
2. 시즈닝 솔트와 후추를 촵촵 뿌려준다.
3. 파슬리을 이쁘게 뿌려준후 고기와 떨어지지 말라고 촵촵 쳐준다.
4~6. 뒤집어서 반복한다.
5,6을 보면 고기상태 진다 너무 어이없다.
고기 두께도 너무 다르고 갈기갈기 찢겨진 상태여서 같은 타이밍에 에어프라이에 넣으면 망할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GS 선넘네.
덕분에 이후부터 상당히 귀찮아졌다.
사실 두꺼운 돼지목살을 조리하는 건 아주간단하다.
200도에 10분 굽고 뒤집어서 200도에 10분 구우면 끝이다.
파와 버섯, 마늘등은 굽는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중간중간 에어프라이기 문열고 넣어주면 된다.
요약하면 1. 200도10분 2. 뒤집어서 200도 10분
하지만 나는 이상한 고기가 와버려서 복잡해졌다.
왠지 내 직감으로 엉망인 고기는 앞뒤로 6분씩 총 12분을 구워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한 타이밍은 다음과 같다.
1. 0~8분 : 두꺼운 고기만 단독으로 한쪽 구워준다.
2. 8~10분 : 두꺼운 고기는 그대로 두고, 이상한 고기를 넣어준다. (통새송이버섯도 넣어준다.)
3. 10~14분 : 두꺼운 고기 뒤집고, 이상한 고기는 그대로 구워준다. 통새송이 뒤집는다. (파와 마늘 넣어준다.)
4. 14~20분 : 두꺼운 고기 그대로 두고, 이상한 고기 뒤집는다. 파와 마늘 뒤집는다.(얇게 썬 새송이 버섯 넣어준다.)
요약하면,
두꺼운 고기는 200도 10분, 뒤집어서 200도 10분 조리했다.
이상한 고기는 200도 6분, 뒤집어서 6분 조리했다.
통 새송이버섯은 200도 6분, 뒤집어서 6분 조리했다.
파와 마늘은 200도4분, 뒤집어서 6분 조리했다.
얇게 썬 새송이 버섯은 200도에 6분 그대로 조리했다.
솔직히 되게 별거아닌데 이상한 고기와서 어지러웠다.
다시 한번 GS몰에 실망과 분노..
완성 후 먹었는데 굽기 양념 모든게 완벽했다.
버섯과 마늘의 굽기도 완벽했다.
파는 약간 덜익었다. 1~2분 정도 더 구우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완성하고 나서도 이상한고기(아래쪽고기)의 상태를 보니 화가 나서 마늘로 덮어버렸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오늘도~~~잘 먹었다~~~~~
다이어트 2일차인데, 내일부터 다시 다이어트 1일로 해야겠다.
냉동 새우볶음밥과 불닭볶음면도 혼내줬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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