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사람들중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1. 설연휴때 집에 있다.
2. 집에만 있기 싫어서 어디라고 가고 싶다.(자연쪽으로)
3. 차막힐까봐 걱정되서 멀리가기는 싫다.
4. 적당히 바깥공기도 쐬면서 산책도 하고 싶다.
남한산성이 좋은 선택지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1. 서울과 아주 근접해있으며
2. 설연휴때 시내는 오히려 막히지 않고
3. 한바퀴 도는데 4km가 넘고 주차장오가는 거리까지하면 운동도 되면서
4. 약간의 역사공부도 가능하다.
아무튼 1월의 마지막날 남한산성을 다녀왔다.
입구쪽 주차장은 어느정도 차있으며 차가 약간은 밀려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아주 널널한 주차장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더 깊숙한 주차장으로 가면 도너츠 가게를 볼 수 있어서 아주 맘에 든다.
메인 주차장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바로 남문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넓은 산책로가 나온다.
오르막길도 있지만 등산이라고 할정도는 아니고 산책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예전에 왔을때랑 차이점은 흙길이었는데 공사를 해서 아스팔트가 깔려있었다.
지난 방문이 영화 남한산성 개봉시점이었으니 17년 추석이다.
4년반전이어서 언제 공사했는지는 모르겠다. 벌써 그게 4년반전이라니 ㅠ
가족들과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기 좋은 정도의 산책길인 것 같다.
길도 넓어서 다른사람들에게 피해줄 일도 없고(코로나 전에는 이런 생각 해본적도 없는데)
길 자체의 난이도도 거의 없다.
조금 가다 보니 수어장대가 나왔다.
수어장대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총지휘본부 같은 개념인데..
아버지랑 같이가서 의도치 않게 역사 공부를 하게 됐다.
최선을 다해 재밌고 유익한 척을 했다. 설날에 효도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수어장대를 지나 조금 가니 서문이 나왔다.
아픈 역사가 있는 문인데 그렇게 까지 했었어야 했나 싶다.
북문은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었지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높고 멋진 나무가 많았는데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다 담기지 않아
그냥 하늘을 찍었다.
보통 남한산성이나 행주산성 이런 곳은 삼계탕이나 오리백숙류의 음식이 대세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조류를 좋아하지 않아 두부요리를 고집했다.
125년 전통의 황선홍두부가 있는데 장사를 하지 않는 것 같았고
(황선홍 두부 일까, 황선 홍두부 일까, 잠시 2002년 황선홍선수의 양파망이 생각났다.)
옆에 있는 75년 전통의 두부공방을 갔다.
아무기대 없이 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선택메뉴 : 산성SET (능이전골+두부보쌈+해물파전, 감자전, 도토리묵 中 택1)
능이전골 : 두부도 푸짐하고 능이도 적절했다. 만두는 시중에 파는 만두 같은데 두부가 훌륭했다.
두부보쌈 : 제일 맛있었다. 두부도, 고기도 아주 맛있었다. 두부보쌈먹는 테이블에만 볶음김치제공같은데 조금줘서 더달라고 해야했다.
해물파전 : 무난했다, 특별하지 않음
남한산성 막걸리 :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다. 가볍게 반주할 막걸리
총평 : 두부가 굉장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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